시사저널, 19일 정 의장과 박모 씨 녹취록 공개...사옥 매각 과정에 개입의혹 제기

정 의장 "시사저널, 뇌물 의혹이 있는 것처럼 끼워 넣어...민·형사상 소송할 것"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정세균 국회의장 측은 19일 정 의장이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에 개입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개입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며 "즉각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19일 보도를 통해 포스코가 송도사옥 매각을 추진하던 2014년 정 의장이 송도사옥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지인 박모 씨에게 송도사옥 매각에 관한 포스코 측의 의향 및 매각 일정 등을 알려줬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시사저널은 또한 지난 2016년 포스코 송도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친박계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 정 의장이 포스코 측에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했다는 것이 시서저널의 주장이다.

정 의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사저널) 기사 중 박모 씨는 제 지역구인 종로구민으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이라며 "박 씨는 포스코 사옥을 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겠다는데도 낮은 가격에 매각하려한다며 저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포스코건설에 매각절차와 진행 현황을 알아보고 보다 좋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녹취록에도 나와 있듯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 개입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의장은 "그런데도 시사저널 기사는 뇌물 의혹이 있는 다른 정치인들을 주로 다루면서 저의 녹취 내용이 마치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또 시사저널 표지에 제 사진과 함께 제가 불법·부정 청탁의 당사자로 보이게 하는 제목도 달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부정확하고 악의적인 해당 기사에 대해선 즉각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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