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3월12~16일 여론조사…文, 두달만에 70% 근접·與, 한주만에 50% 회복

리얼미터가 3월12~16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5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69.6%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훌쩍 뛰어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70%선에 근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한 주 만에 50%선을 회복했다. 대북특사단의 외교 성과에 대한 긍정적 여론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16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4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3.8%p 오른 69.6%(매우 잘함 49.2%, 잘하는 편 20.4%)를 기록했다.

이는 가상화폐·남북단일팀 논란 등으로 약 10%p 하락하기 직전인 1월 2주차(70.6%)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70%선에 근접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4%p 내린 23.8%(매우 잘못함 13.3%, 잘못하는 편 10.5%)로 1월 2주차와 동률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6%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러한 강세는 정의용·서훈의 중·러·일 방문과 한미·한일정상 통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구성 등 관련 보도가 확대되면서 3·5 남북합의,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전 금요일(9일) 일간집계에서 66.1%(부정평가 26.5%)를 기록한 뒤,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12~14일)에서 69.2%(부정평가 24.0%)로 상승했다.

‘북 비핵화 공조’ 한미·한일정상 통화, 남북정상회담준비위 관련 보도가 확대되었던 16일(금)에는 70.1%(부정평가 23.5%)로 오르며 1월 11일(71.6%)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7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을 포함 충청권 제외 모든 지역, 20대와 40대 이상 등 30대 제외 모든 연령층,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당 등 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사단의 외교성과는 민주당의 지지율도 한껏 끌어올렸다. 리얼미터가 3월12~16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민주당 역시 지난주 대비 3.7%p 오른 51.8%로 한 주만에 5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역시 지난주 대비 3.7%p 오른 51.8%로 한 주만에 5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권순정 실장은 “미투 운동으로 표면화된 소속 인사들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논란이 잦아들고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1주일전 금요일(9일) 일간집계에서 48.9%를 기록했다가,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12~14일)에서 51.5%로 상승한 데 이어 16일(금)에도 52.2%로 올랐다.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 호남, 충청권, 40대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0.6%p 내린 18.6%로 2주 연속 완만하게 하락했다.

한국당은 1주 전 금요일(9일) 일간집계에서 20.2%를 기록한 뒤,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12~14일)에서 18.9%로 하락한 데 이어, 16일(금)에도 18.2%로 내렸고, 대구·경북(TK)과 PK 등 영남권,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역시 1.4%p 내린 7.0%로 다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12~14일)에서 1주일 전 금요일(9일) 일간집계와 동률인 7.4%를 기록하며 횡보했다가, 16일(금)에는 6.5%로 하락했고, 호남과 수도권, PK, 40대와 3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또한 진보층, 20대, 충청권과 서울에서 이탈하며 0.5%p 내린 4.7%로 1주일 전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2.7%를 기록했고, 호남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1%p 감소한 13.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8년 3월12~16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856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3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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