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서현이 2월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된다.

통일부는 18일 오후 "북측은 지난 16일 우리측에 19일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이 20일로 하자고 수정제의해 합의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는 가수 겸 작곡가인 윤상(50) 프로듀서, 북측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다.

통일부는 "우리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을 포함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회담 대표단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측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4월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현송월 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북한 예술단은 당시 공연에서 이선희의 'J에게'와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왁스의 '여정' 등의 한국 가요를 선곡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는 소녀시대의 서현을 깜짝 등장시켜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열창하기도 했다.

우리측 예술단의 방북 공연은 2003년 통일음악회가 마지막이다. 2005년에는 조용필 단독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우리 예술단이나 예술인의 방북 공연은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으로 시작해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1998년 리틀엔젤스 공연과 윤이상통일음악회,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와 민족통일음악회, 2001년과 2002년 김연자 단독공연, 2002년 남북교향악 연주회와 MBC 평양특별공연 등으로 이어져 오다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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