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핵화는 한반도·세계 평화위해 결코 양보 불가”
트럼프 대통령 “한미FTA 협상서 한국대표단 융통성 보여달라”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으로서 그 어떤 상황과 조건하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이어 개최될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면서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움직임과 관련해선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대해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파견해 펑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중·러·일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이들 국가들도 미북 간의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간의 상황 변화나 통상 문제 등 어느 것이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전화해달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