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패럴림픽 첫 관람…크로스컨트리 선수 응원

MB,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서서 “참담한 심정, 죄송하다”

14일 평창패럴림픽에서 경기 관람을 하고 있는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4일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관람했다. 비슷한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됐다. 전·현직 대통령의 희비가 엇갈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패럴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를 만나 “조금 전 어머니를 뵀는데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최고”라고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경기에 앞서 신 선수 가족과 환담을 하면서 “메달 딴 것을 축하하지만, 설령 그렇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감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20여개 안팎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역대 5번째로 검찰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이라는 일관된 반발 속에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지검 포토라인에 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굳은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면서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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