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靑이 공개한 특사단 방북 뒷얘기라며 '김정은, 난 땅딸보 농담' 보도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을 '땅딸보'라고 칭하면서 농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동아일보의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해당 보도는 오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과 김 위원장 간 만찬에서 오간 가벼운 이야기는 참석했던 다섯 명의 특사만 알고 있다"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보도를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새벽 홈페이지에 청와대가 공개한 특사단 방북 뒷얘기라며 <김정은, 해외평가 잘 알아…"난 땅딸보" 농담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실제로 김정은은 특사단과의 만찬에서 스스로를 '땅딸보'라고 칭하며 농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 기사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김정은에게 '나는 그를 땅딸보(short and fat)라 부르지 않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또 '꼬마 로켓맨' '미치광이(mad man)'라고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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