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대변인 "거짓 평화회담 우려"…홍지만 "보내더라도 가려서 보내라"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문재인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거짓 평화회담이 우려 된다”며 “특사를 보내더라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서훈 국정원장·조명균 통일부 장관 3인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 시점에서 남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핵폐기를 전제로 한 게 아님이 분명하다”며 “거짓 평화회담 가능성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한 당시 “핵보유국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 하겠다”거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이뤄지면 수용할 수 없다”고 한 말을 근거로 이번 남북회담은 비핵화나 북핵폐기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지만 대변인도 이날 “특사를 보내더라도 가려서 보내라고 요구한다”며 임종석·서훈·조명균 3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대변인은 “주사파에서 전향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끝내 거부하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현송월의 공연에 눈물을 흘렸고 김영철도 천안함 사태의 책임자가 아니라는 조명균 장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친북 대화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서훈 국정원장”이라며 “이들이 나섰다간 북한의 위장 평화 논리에 홀딱 녹아 돌아올 것”이라며 대북특사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신 그는 “굳이 보내겠다면 비핵화의 중요성을 한미동맹의 맥락에서 파악하고 대한민국의 군사 안보적 맥락의 절박감을 갖고 있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송영무 국방장관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북한도 최대 현안인 핵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살인마라는 것을 뻔히 알고도 김영철 전 정찰국장을 보내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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