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중 정상급 또는 고위인사, ‘VIP 박스’서 나란히 관람

25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귀빈석 모습.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남·북·미·중의 정상급 또는 고위인사들은 25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이른바 ‘VIP 박스’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폐회식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간과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함께 VIP석에 앉았다.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브 내외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정세균 국회의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등도 VIP석에서 함께 폐막식을 지켜봤다.

일각에서는 이날 폐막식에서 이방카 보좌관과 김 부위원장이 한 자리에 만나며 북미 접촉이 예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폐막식이 끝날 때까지 양측은 시선조차 주고받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악수를 할 때 시선을 다른 곳에 두며 북측을 바라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는 앞서 지난 9일 열렸던 평창올림픽 개막식과도 비슷한 분위기다.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김영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귀빈석에 나란히 앉았으나 눈길도 주고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후 외신 보도를 통해 북미간 비밀 접촉이 진행됐으나 성사 직전 북측이 최소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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