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개인필명 논평 통해 "정세 완화 바란다면 군사연습 계획 걷어치워야"

아태평화위 대변인 성명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미국에 대화 구걸하지 않을 것"

한미 합동군사훈련.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5일 한반도의 정세 완화를 바란다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지 말라고 재차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정세 격화 책동'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게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끝끝내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은 완화의 기운이 감도는 조선반도 정세를 원래의 초긴장 상태로 되돌려 세우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면서 "(한미가)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기만 하면 우리 천만 군민은 그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만일 미국이 조선반도 정세 완화를 바라고 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합동군사연습 계획을 걷어치워야 한다"면서 "그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이 우리의 최고 존엄과 공화국 정권을 악랄하게 걸고 드는 자들과는 상종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이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며 그 어떤 위협도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미련하고 조폭한 악담질을 해댄 대가를 가장 고통스럽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소식을 짧게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 이외의 대표단 구성원이나 대표단 규모, 구체적인 체류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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