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1차 의총서 "정부, 中에는 저자세 외교하더니 美에는 당당하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오른쪽 세번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첫번째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0일 문재인정부의 외교 대응방식을 비판하며 "문재인정부의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한미동맹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통상 분야에 전문가가 없다. 한미동맹을 강화시킬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全無)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미국의 철강 관세 53%에 대해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하라고 했다"면서 "이게 과연 동맹국으로서 최선의 전략이냐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부는) 중국 사드 보복조치에 대해선 WTO 제소조차 못하는 등 제대로 대응도 못했다"며 "중국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주권을 훼손할 수 있는 3불(不)약속을 하면서, 미국에 대해선 당당하라고 한 이 말이 한미동맹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대표는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생존, 운명이 걸린 문제"라면서 "한미동맹의 신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할 때임에도 문재인정부는 중국과의 관계에만 치중하고 있는 모습을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 대표는 "문 정부의 대응에 대해 미국 워싱턴에서는 의회와 행정부를 중심으로 한국을 불신임하고 있다"라면서 "현지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정부는 지금이라도 한미동맹 기조 위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이 출범하고 첫 의원총회였던 이 자리에서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나서 '역지사지(易地思之)·호시우보(虎視牛步)·선당후사(先黨後私)·구동존이(求同存異)' 정신을 강조하며 민생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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