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 독일서 푸잉 주임 만나…“북미대화 선행돼도 좋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뮌헨 바이에리셔 호프 호텔에서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과 양자면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과 양자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위한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이유로 독일을 방문해 뮌헨 바이에리셔 호프 호텔에서 푸잉 주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오랜 기간 중재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큰 설득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북미대화가 선행돼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푸 주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남북 선수들이 손을 맞잡은 것은 강한 희망을 시사한다”면서 “평창 정신이 지속되는 동안 평화는 보장될 것이고, 그 기간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푸 주임은 이어 “좋아진 남북 관계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중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각국 정부 수반과 외교·국방장관, 국제기구 대표, 언론·학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제54차 뮌헨안보회의에서 범세계적 안보이슈를 놓고 평화적 해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추 대표는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는 ‘핵 안보’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과 투트랙 전략에 대해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