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계기 서울·강릉 공연 마친 북한 예술단 137명 귀환

탈북자 김연희씨, 남북출입사무소에 나타나 "평양시민 김연희다"

12일 귀환길에 오른 북한 예술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이 12일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지난 6일 방남했던 북한 예술단 137명은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지나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앞서 북한 예술단은 6일간의 방남 기간 강릉과 서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공연을 펼쳤다.

전날 열린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공동 관람에 나서 남북 친선의 장이 되기도 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북한 예술단의 숙소가 마련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북한 예술단이 CIQ에 도착한 뒤엔 우리측 관계자와 현 단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 5명 등이 귀빈실에서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 예술단의 귀환으로 평창올림픽 계기 방남해 체류 중인 북한측 인원은 선수단 등을 포함해 총 333명이다.

12일 귀환길에 오른 북한 예술단.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 예술단이 CIQ에 도착했을 땐 탈북자 김연희씨가 버스로 달려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씨는 북한 예술단원들에게 “평양시민 김연희다”라며 “애들아, 애들아 잘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즉각 제지를 당한 김씨는 “집에 빨리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011년 9월 서울에 입국했으나 브로커에게 속아 여권을 주는 바람에 한국행을 선택하게 됐다며 북송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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