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잘모르겠다' 유보적 응답은 31.7%

현역 국회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여론 결과. 표=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6·13지방선거 출마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반대 의견이 다소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7일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상대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국회의 여야 의석구도가 바뀔 수 있고 총선 민의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36.6%였다.

반면 ‘국회의원 개인의 출마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피선거권을 막을 수 없기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1.7%였다.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오차범위 내인 4.9%p 앞서는 결과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도 31.7%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잘반 이상이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반대했다. 바른정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무당(無黨)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앞섰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서울, 경기·인천에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거나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에서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성별로는 남성들은 찬성 여론이, 여성은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40대에서는 반대 여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2월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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