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방송, "이번 올림픽에 ‘외교 댄스’ 부문이 있다면 김여정이 금메달 후보"

워싱턴포스트 “북한의 정치 공주이자 퍼스트 시스터인 김여정, 권력이나 부 안 드러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강원도 평창 KTX 진부역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미국 외신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북한의 이방카'로 지칭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수수한 옷차림과 화장기 없는 얼굴 등에 주목하며 “북한의 정치 공주이자 퍼스트 시스터인 김여정이 예상과 달리 권력이나 부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나이조차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김여정은 방남기간 내내 입을 다문 채 ‘모나리자 얼굴’로 대중 속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방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미소만 지었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김여정의 발언 장면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미 CNN 방송도 ‘김정은의 여동생이 평창올림픽에서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CNN 기사에는 “이번 올림픽에 ‘외교 댄스’ 부문이 있다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금메달 후보”라며 “김여정은 평창올림픽 참석 단 하루 동안 미소와 악수, 대통령 방명록에 남긴 따뜻한 메시지로 심금을 울렸다”고 소개했다.

북한전국위원회 창립자인 밸비나 황 조지타운대 방문교수는 “김여정은 이방카에 대한 완벽한 상대”라고 CNN에 말했다. 황 교수는 “북한이 능력있고 미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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