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정은 위원장 ‘친서’로 추정되는 파일철 가져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4명은 이날 오전 10시59분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본관 현관 안에서 북한 대표단을 기다렸다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입장하자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저녁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으로 인한 피로감을 감안한 듯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고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제1부부장에게도 “추운 날씨에 밤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며 말을 건넸고, 김 제1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김 제1부부장은 각각 사진촬영 후 세 사람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은 이어 본관 접견실로 이동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로 추정되는 파란색 파일철을 들고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은 접견이 끝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접견·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