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24일 "민간 위성사진에 정황 포착" 방송…정부 소식통도 23일 언론에 밝혀

북한의 '2017년 건군절'인 4월15일 평양에서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열병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이번에는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 하루전 정부의 한 소식통은 언론에 북한 군의 열병식 연습 정황이 식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2월8일, 남에서는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공연이, 북에서는 건군절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펼쳐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4일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의 사진을 인용해 "한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16분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에 있는 광장에서 열병식 준비로 보이는 대규모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VOA는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Planet)'의 사진을 통해 "광장 한쪽에 차량 수백여 대가 주차돼 있고, 광장 곳곳에 병력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줄을 지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화질이 좋은 또 다른 위성사진 서비스를 토대로 볼 때 광장 남쪽에는 도열한 항공기들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3일 군 창설 70주년인 올해 2월8일을 '조선인민군창건일'로 공식 지정하고 2·8절(건군절)로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건군절이던 4월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기념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3000여명과 장비 200여대가 동원된 가운데 군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열병식 예행연습에 SU(수호이)-25 전투기와 AN-2 저속 침투기 등 항공기를 동원해 '축하비행'을 준비하는 동향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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