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화환·축전 보내 축하 "통합 개혁정치로 더 큰 성장 고대"

24일 창당 1주년 행사에서 발언 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창당 1주년을 맞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4일 “바른정당이 한국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길 것이라 감히 자신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통합개혁신당(가칭)을 출범한다고 바른정당의 정체성과 창당정신, 개혁보수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더 강해진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1주년기념) 동영상을 보며 이 자리에 안 계시는 얼굴도 많이 보여 여러분 심정이 착잡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죽음의 계곡 한복판을 지나면 언젠가는 자유한국당에 갔던 사람들이 후회하고 우리당에 다시 기웃거리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과 관련해선 “바른정당이 하고 싶은 정치가 약해지고 사라지는 통합이라면 저는 절대 안 한다”면서도 “우리가 하고 싶던 정치가 강해지고 계속 나갈 수 있는 통합이라면 제가 앞장 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초대 대표를 역임했던 정병국 의원은 이날 “우리는 (창당) 당시 집권여당이던 국회의원 62명을 탄핵표결로 이끌었다”며 “개혁보수를 기치로 29명이 출범해 33명의 정당을 창당하고 대선에서 220만 8771명의 소중한 표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가짜 보수에는 1기와 2기가 있다”며 “1기는 ‘친박 간신정당’이고 2기는 21세기에 여전히 빨갱이 사냥을 하는 극우정당”이라며 바른정당이 ‘진짜 보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바른정당 소속의원 및 최고위원과 당직자, 시도위원장 등이 참석해 당사를 가득 메웠다. 다만 1년 전 33명의 소속의원으로 시작했던 것과 달리 의원 수는 9명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대신 이날 바른정당 행사엔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측에서 안철수 대표가 화환과 축전을 보내고, 이언주 의원은 직접 참석해 축하의 말을 건냈다.

안 대표는 축전을 통해 “바른정당은 기득권 수구 보수에 저항한 개혁정신으로 새로운 개혁 보수의 길을 열었다”며 “이제 합리적 진보인 국민의당과 미래를 위한 통합 개혁정치를 만들며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유 대표가 개혁보수를 말하는데, 내용으로만 보면 우리보다 진보적인 것 같기도하다”며 “대한민국을 바꿀 정치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며 1주년 축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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