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단 15명, 선발대와 함께 25일 우리나라 파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과 11일 북한 예술단 공연이 열릴 예정인 강릉아트센터(위)와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을 올림픽 개막 전날인 오는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진행하겠다고 우리나라에 통보했다.

또한, 북한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도 25일 우리 측에 보낼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밤 북한이 위 내용을 골자로 한 '예술단문제와 관련한 통지문'을 이날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통지문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현송월 단장 등 사전점검단은 지난 2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남해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 5곳을 둘러봤다.

북한은 예술단이 공연을 위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오는 2월 6일 방남한 뒤 같은 달 12일 같은 방법으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강릉 공연 이틀 전에 내려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 돌아가는 일정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통지 내용이 사전점검단 방남 시 협의한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북측에 동의한다는 통지를 보낼 방침이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에 우리나라 여자아이스하키팀과 단일팀을 이뤄 출전할 예정인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오는 25일 방남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3일 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25일 파견하는 선발대와 함께 남측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 15명은 감독 1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북한 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선발대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겠다고 우리나라에 통보한 바 있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도 동일한 경로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현재 우리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진천으로 합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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