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北현송월 예술단 방남 일정에 제공된 의전 내용 강력 비판

홍문표, 北 국립극장 공연 가능성에 "문세광이 영부인 피살한 곳" 지적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좌측)와 홍문표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년이나 애쓴 평창주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북한 예술단이 독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북한 예술단이 아니라 땀 흘려 대회를 준비해 온 우리 선수단과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한 평창 주민이란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송월 단장에 대해선 “실세긴 실세인 모양”이라며 “정상외교도 아닌데 정상 외교를 뛰어넘은 의전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전날 현 단장의 서울역 방문 당시 인공기를 불태운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작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광화문 광장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고 국빈 방문단의 진로에 야광봉과 쓰레기를 던진 돌발행위는 왜 수사하지 않았나”라며 “당시 해당 행위는 국익에 반하는 반국가 행위이자 실정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우리가 수사요청을 했으나 문재인정부는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적발도 처발도 안 했다”며 “경찰이 이번 인공기 사건을 동일 잣대로 수사하는지 지켜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문표 사무총장은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장으로 장충동 국립극장이 유력시 되는 데 대해 “1974년 8월15일을 기억하라”며 “문세광이 북한 지령을 받고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위해 내려왔다가 (국립극장에서) 영부인이 피살됐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북한이 바로 그 장소를 택하지 않을까 속으로 염려했는데 역시 그 장소를 찍는 것 같다”며 “현 정부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짓밟아도 괜찮은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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