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단추에 보석 장식, 앞머리는 단정하게 빗어 내린후 헤어핀으로 마무리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전 강릉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의 패션이 화제다. 현 단장의 패션을 보고 일각에서는 '맞춤 정장'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화려한 모습이다.

북한 예술단 공연 행사장 점검을 위해 21일 방남한 현 단장은 롱코트에 모피목도리, 앵클부츠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롱코트는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했지만 여우털 목도리는 검정색과 회색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코트 단추에 보석 장식은 물론 굽이 높은 앵클부츠에도 금 장식을 달았다. 앞머리는 단정하게 빗어 내렸으며 헤어핀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그가 들고 나타난 가방은 끈이 긴 핑크브라운의 가죽 핸드백이었다.현 단장은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명품가방을 들고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판문점 실무접촉 회의 때도 녹색 클러치백을 공식 석상에 들고 나왔다. 당시 이 가방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클러치백과 유사해 주목을 받았다. 현송월 단장은 2015년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도 명품 브랜드 샤넬 제품으로 추정되는 퀼팅백을 들고 나왔다.

현송월 단장은 성악가수 출신으로 30대 후반이다. 그는 1990년대 후반까지 왕재산경음악단 가수로 활동한 뒤 보천보전자악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북한의 히트곡이었던 ‘준마처녀’를 불러 일약 톱가수 반열에 올라섰고 김정은 체제로 들어선 후에는 모란봉악단의 단장까지 맡았다.

한편, 현 단장을 포함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은 21일 오전 8시57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서울역으로 향한 사전점검단은 오전 10시50분에 강릉행 KTX를 탔고, 낮 12시46분께 강릉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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