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락 예정"…북한의 일방적 중지 통보로 인한 혼선, 하루만에 일단락

모란봉악단장으로 알려진 현송월 관현악단장이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중지 통보 등으로 인한 혼선은 하루만에 일단락됐다.

통일부는 20일 "북측이 이날 오후 6시40분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단장 리선권 명의 통지문을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통지문에서 일정은 이미 협의한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통지해 왔다"면서 "정부는 북측 제의를 수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북측이 전날 일방적으로 방남을 중지한 이유를 통지문에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19일 밤 10시쯤 이유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20일로 예정됐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로 하는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중지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20일 오전 11시20분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보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측은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방문과 활동에 대한 준비가 다 되어있는 만큼 남북이 일정을 다시 협의해 이행해나가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울러 우리측은 어제 통보한 금강산지역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도 양측이 합의한 대로 이행해나가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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