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16년 중국서 집단탈북한 여종업원들, 자유의사로 한국에 잘 정착"

지난 9일 열린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모습. 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최근 집단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조건으로 제시한 데 대해 "송환할 수 없다"며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북 여종업원 송환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질문을 받고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상호 협의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9일 열린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에서 북한은 우리측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제안에 대해 지난 2016년 중국 소재 북한 식당에서 탈북해 국내로 들어온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탈북 여종업원들은 자유의사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잘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들이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걸 꺼려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논의와 관련해선 "(북한에)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얘기했다"면서 "북측의 사정과 입장이 있으니 향후 더 논의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가자는 선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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