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평창올림픽·남북 군사당국회담 준비로 엄중"…15일 발인 후 업무 복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작년 8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소리 소문없이 모친상을 치러 오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장관의 모친 정주현 여사(98)는 지난 13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송 장관은 이날 "북한의 평창 방문과 남북 군사당국회담 준비로 엄중한 시기에 장관의 개인적인 일로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현역 군인들의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송 장관은 또한 "군 지휘관들은 각자 정위치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남북은 9일 고위급 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 등이 방남하며, 이와 별도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

송 장관은 곧바로 군사당국회담 실무 준비를 지시했다. 남북의 군사당국회담은 2014년 10월15일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이후 멈춰있었다.

송 장관은 북측 평창올림픽 방문단의 규모가 정해지는대로 군사실무회담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대표단과 선수단 등이 평창으로 내려오는 만큼 올림픽 기간에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남북은 15일 오전 10시(평양시간 9시30분)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는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내려올 북한 예술단의 면면과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을 협의한다.

남북은 주말인 20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북한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 국가·국기 사용 방안 등을 확정한다.

송영무 장관은 15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 남산리 선영에 모친을 모신 뒤 본연의 임무로 바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