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재명·김상헌·제윤경 ‘네이버 유착’ 의혹 제기

이 시장 “빚 탕감 프로젝트 참여·확대 위한 공식후원”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 자유한국당이 네이버와 시민단체 ‘희망살림’, 성남FC 간 유착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검찰에 고발하자 “무뇌정당 자유한국당, 정신차리시오”라며 일갈했다.

앞서 한국당은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에 2015∼16년 법인회비 명목으로 낸 40억 원 가운데 39억 원이 ‘빚 탕감 운동 사업비’ 명목으로 이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단 성남FC의 후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는 뇌물공여 혐의로, 이 시장과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지낸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1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몰락을 피하려고 한국당이 하는 발버둥질에 측은함마저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5년 5월 기자회견으로 성남FC, 성남시, 네이버, 희망살림 등 4자 간에 빚 탕감 프로젝트 참여와 확대를 위한 협약 체결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이행된 공식후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기업후원을 받았다고 대통령을 고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경남 관내 기업에서 경남FC 후원을 받았다고 수없이 자랑했고, 같은 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관내 기업에 혜택까지 줘가며 인천시민구단 후원을 받았다는데 이런 건 다 외면하고 정적이라고 고발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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