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이끄는 현송월도 참석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6.15 공동실천 남측위 각 단체 대표들이 대형 한반도기에 적은 메시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남북은 오는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한다. ‘북한판 걸그룹’이라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단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오늘 오전 9시30분께 우리 측과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통화를 했다”면서 “실무접촉을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해 놓았는데, 오늘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휴일임에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하기 위해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예술단 파견 문제부터 협의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해왔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과거 북한 예술단의 공연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내용을 많이 담아 온 측면이 있어, 우리 정부에선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파견할 예술단의 면면과 성격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날 남북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단장으로 해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와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로 실무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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