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북한 금별무역 소속 대형 선박 예성강 1호가 유엔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피하기 위해 정유제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을 환적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파나마 선적의 유류운반선 한 척이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평택·당진항에 억류돼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관세청 등 당국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북한 선박 등에 정유제품을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선적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에 이어 정부가 북한 선박에 물자를 '선박 간 이전'으로 적발한 두 번째 사례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1일 북한 연계 의심 선박인 파나마 선적의 5100t급 유류운반선 '코티(KOTI)'호와 관련, 평택·당진항 국가보안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평택직할세관의 요청에 따라 이 선박을 입출항 허가 선박으로 정해 출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의 선원들은 대부분 중국과 미얀마인으로, 관세청과 국가정보원에서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 29일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10월 19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 2호'에 정유제품을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이전했음을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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