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조현·北자성남·美틸러슨, 참석 예정…한국시간 16일 자정, 뉴욕서 개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월12일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표결로 결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장관급회의에 북한이 참석할 전망이다. 북한이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어떤 작심발언을 쏟아낼지 주목된다.

유엔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6일 자정)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장관급회의를 개최한다.

북한은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역시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강경화 외교장관 대리로 참석한다.

당초 이번 안보리 장관급회의는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안보리 이사국 외교수장과 우리나라가 모여 '비확산 및 북한'이라는 주제로 북한의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과 북, 미국이 서로 '면전'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을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성남 유엔주재대사는 이 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어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비확산 방지 의무를 다하겠다는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3일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2일 폐막한 사실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을 직접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힘과 기술로 원자탄,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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