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 기고 "추가 핵실험 위해 터널 굴착중인 듯"

풍계리 핵시험장을 12월7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연구원들은 서쪽 갱도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 입구에서 터널 굴착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다. 추가 핵실험을 위한 움직임인지 주목된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연구원들은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서쪽 갱도 입구에선 북한의 가장 최근 핵실험 이래 '높은 수준의 활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앞서 11월6일 기고문에서 10월8~11월1일 사이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그동안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았으며 거의 활동이 없던 서쪽 갱도 지역에서 '상당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1월1일과 21일, 12월2일과 7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게재한 뒤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에 차량과 인원들이 일상적으로 보이고, 파낸 흙을 쌓아놓는 야적장과 갱도 입구 사이를 광차들이 오가며, 야적장에 새로운 흙더미가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LANL 연구원들은 "이런 활동은 북한이 향후 핵실험의 잠재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서쪽 갱도에서 터널 굴착이 진행중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그동안 총 6회의 핵실험이 실시됐고 5회는 북쪽 갱도 지역에서 이뤄졌다. LANL 연구원들은 북쪽 갱도 지역은 당분간 휴면하고 방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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