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4~8일 여론조사…민주 4주만에 40%대 하락·바른-국민 6%대 상승세

리얼미터가 4~8일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은 70.8%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70%대의 벽은 무너지지 않았다. 6주 연속 70%대의 기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대통령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문무일 검찰총장의 ‘적폐청산 연내 마무리’ 발언 논란과 미국 측의 ‘평창올림픽 참여’ 혼선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4~8일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3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7%p 내린 70.8%(매우 잘함 46.1%, 잘하는 편 24.7%)로 2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6주 연속 70%대 초반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증가한 23.4%(매우 잘못함 11.9%, 잘못하는 편 11.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5.8%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중집계(월~수, 4~6일)에서 70.8%(부정평가 23.8%)로 내렸다가,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7일(목)에는 72.3%(부정평가 22.1%)로 올랐다.

검찰총장의 ‘적폐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에 대한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연내 마무리 불가능’ 입장 표명을 둘러싸고 일부 언론의 비판 보도가 이어지고, 미국 측의 평창올림픽 참여 관련 혼선이 보도된 8일(금)에는 70.8%(부정평가 23.4%)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4~8일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4주만에 40%대로 하락한 가운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6%대로 올라섰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던 보수층 일부가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오랜만에 6%대로 올라선 반면 민주당은 40%대로 떨어졌고, 한국당은 1주일 전과 비슷한 지지율로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9%p 내린 49.1%를 기록하며 4주 만에 4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주중집계(월~수, 4~6일)에서 48.6%로 내렸고, 내년도 예산안 통과 이튿날인 7일(목) 일간집계에서는 51.3%로 올랐다가, 지난 5일 검찰총장의 ‘적폐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 이후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8일(금)에는 49.9%로 다시 하락했다.

보수층에서 상당한 폭으로 이탈한 한국당은 0.2%p 오른 17.8%를 기록하며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주중집계(월~수, 4~6일)에서 18.3%로 올랐고 내년도 예산안 통과 이튿날인 7일(목) 일간집계에서는 16.2%로 내렸다가, 8일(금)에는 17.1%로 다시 상승했다.

유승민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당과 민주당에 대한 정책적 차별성을 강화하며 언론보도가 증가했던 바른정당은 1.1%p 오른 6.3%로 지난 9월 3주차(6.4%)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6%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금요일(8일) 박주원 의원의 ‘DJ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이 확산되며 내홍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국민의당은 1.4%p 오른 6.0%를 기록하며 5주 만에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실장은 “다만 국민의당은 지난주 금요일(8일) ‘DJ 비자금 의혹 제보’ 후폭풍, 그리고 일요일(10일) 발생한 호남에서의 계란 투척 소동이 반영되지는 않아, 향후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의당은 0.8%p 내린 4.3%로 1주일 전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내린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p 증가한 14.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4~8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617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71명이 응답을 완료, 5.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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