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북측과 방북 협의중…성사는 장담 못하는 상황"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은 우리 정부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연내에 방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바흐 위원장의 방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방북이 성사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바흐 위원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바흐 위원장이 아닌 IOC의 그 아래급 인사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유일하게 따낸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했지만 올림픽 참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IOC가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수차례 "우리는 이미 북한을 평창 올림픽에 초대했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IOC는 북한이 출전권을 따지 못한 피겨, 쇼트트랙, 노르딕 스키 등의 종목에 대해서도 각 연맹과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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