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급 5명 인사…"국방부 본부 실장급 5개 전체 직위에 대한 문민화 완료"

국방부 대변인에 임명된 최현수(57)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 사진=국방부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국방부 대변인에 최초로 여성이 임명됐다.

국방부는 7일 최현수(57)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를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 대변인을 포함한 실·국장급 고위공무원 5명의 인사를 11일부로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 따라 △우리 군의 무기체계 사업 등을 관장하는 전력자원관리실장에는 박재민(50) 군사시설기획관 △문재인정부의 국방개혁을 추진할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에는 김윤태(53)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이버 국방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화기획관에는 권혁진(53) KIDA 책임연구위원 △군 장병 보건·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관에는 권영철(46) 국방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임명됐다.

국방부는 "이번 실·국장급 인사를 통해 국방부 본부 실장급 5개 전체 직위에 대한 문민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주로 예비역 장성이 보임했던 실장급 직위를 일반직 공무원 또는 관련 분야 민간전문가를 임용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인적 기반을 조성하고 군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국방정책 수립 및 추진 여건을 마련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신임 대변인은 200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출입기자가 됐고 2009년에는 언론계에서 첫 여성 군사전문기자로 거듭났다.

최 대변인은 여성으로서 군사 분야를 개척하고 다양한 단독 기사 발굴 등의 공로로 '최은희 여기자상'과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최 대변인은 서울 선일여고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 국방대 박사 과정에서 국방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최 대변인은 국방TV에서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국방부 최초로 민간 여성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용함으로써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방부 문민화의 이행과 국방개혁의 강력한 추진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재민 신임 전력자원관리실장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이다.

박 실장은 국방부 조직관리담당관, 예산편성담당관, 시설기획환경과장, 군사시설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박 실장은 군사시설기획관 재직 시절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관련 업무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윤태 신임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은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30여년 동안 국방 분야를 연구했다. 김 실장은 전력소요분석단장, 군사기획센터장 등을 지내며 국방개혁의 전문성을 쌓았다.

권혁진 신임 정보화기획관도 KIDA에서 30여년 동안 국방 분야를 연구했고 정보화연구실장을 지냈다.

권영철 보건복지관은 보건정책과장 등 보건·복지 분야 핵심 직위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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