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당내 화합과 사당화 방지,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주 저지"

7일 자유한국당 중립의원 단일 후보에 선출된 한선교 의원(가운데)과 이주영, 조경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오는 12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한국당 중립의원 단일후보로 한선교 의원(4선·경기 용인시병)이 선출됐다.

한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중립단일 후보 선출식에서 여론조사 발표 결과 1위에 오르며 이주영·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단일화 후보로 선출됐다.

한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제가 단일 후보가 됐지만 저희가 이루고자 하는 뜻은 세 후보 모두의 뜻과 같다"며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 이겨 당을 화합시키고 사당화를 방지하며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주를 저지하자는 큰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당내 중립을 표방하는 데 의구심이 나온다는 지적을 받고 "아시다시피 당에 유력후보 2명이 있는데 일정 그룹이 지지한다"며 "우린 거기서 지지해주지 않고 도와주지도 않는 후보들"이라며 당내 친홍준표계(친홍)와 친박근혜계(친박)와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당내 화합과 당의 사당화를 막아야 한다는 큰 뜻을 중립지대에서 이루고자 했다는 점에서 중립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최근 정부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116명이라는 수적 열세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합에 가까운 행위 속에서 우리가 원한 예산안 통과는 어려웠으며 정우택 원내대표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오해도 있고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부당한 예산이 1원이라도 어디로 흘러가는지 진행과정을 쭉 지켜보겠다"며 "다음해 예산 심의를 하기 전 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국민과 116명의 의원이 심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를 이룰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선 한 의원은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대신 그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처럼 제도를 고쳐야겠다"며 "원내대표 따로 뽑고, 정책위의장은 그쪽 분야 전문가가 나서 선출과정을 거치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저랑 홍 대표가 원래 친하다. 제가 나이도 어리고 후배이니 홍 대표에게 들이댈 수도 있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 중립후보 단일화 경선은 애초 책임당원 조사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으나 당 차원에서 당원 명부를 제공받지 못해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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