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서 브리핑…"JSA 귀순병, 안 죽을 것…현재 환자 의식은 명료한 상태"
이국종 센터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환자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 2차례의 대수술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감을 보이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JSA 귀순병이) 감염 등 후유증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환자의 이송과 치료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국종 센터장은 브리핑이 시작되자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면서 이례적으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국민, 언론의 알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의료기록은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지난 15일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며 귀순 병사의 몸속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등을 설명한 것이 인권침해라는 일부 의료계와 정치계의 비판에 대한 개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저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들어온 대한민국 청년(JSA 귀순병)이 한국 삶에 기대한 모습은 자신이 다쳤을 때 외상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JSA 귀순병'은 지난 13일 오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 등에 총상을 입었다.
이 귀순병은 구조 즉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이국종 교수로부터 오후 5시25분부터 오후 11시까지 1차 수술,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차 수술을 받았다. 이 병사는 18일 오전 9시쯤 자가호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