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이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이 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치료를 받고 있는 북한 군인의 병실에 태극기를 걸어 넣고 심리안정 치료를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귀순 북한 군인이 TV를 시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의식을 회복했다"며 "일단 남한에 잘 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우리 영화를 틀어주고 있고, 귀순자가 이를 시청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귀순한 북한군은 병원 의료진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말을 하고 있으며 신체 아픈 부위를 가리키며 아프다는 표현까지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현재 상태로는 위험한 고비는 모두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귀순한 북한군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2일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국정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조는 이 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심리적 안정을 위해 3∼4일 정도 후 귀순 경위 등의 파악을 위한 심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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