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北 강한 반발 예상…새 도발 가능성, 경계감시 강화"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6일(현지시간)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도발행위가 나올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경계감시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이후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한 뒤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이번 조치로 북한은 9년만에 이란·수단·시리아와 나란히 테러지원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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