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中특사 관련 보도 없이 김정은 경제현장 시찰 소식만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덕천에 있는 자동차공장인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덕천에 있는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는 2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관련 내용이 아예 빠졌다. 이를두고 김 위원장이 경제현장 시찰을 핑계로 중국 특사를 외면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통신에 따르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는 1950년 10월에 설립됐고 1958년 북한의 첫 트럭인 '승리-58'(2.5t급)을 조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생전의 김일성은 19차례, 김정일은 9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이 공장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이 공장은 40t급 대형 화물트럭까지 생산하는 대규모 자동차공장으로 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아보려고 발악할수록 조선 노동계급의 불굴의 정신력은 더욱더 강해지고 있으며 세상을 놀래우는 위대한 기적을 낳고 있다는 것을 새로 만든 5t급 화물자동차들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5t급 트럭을 직접 운전하며 "당에서 정해준 기간에 새형의 화물자동차들을 훌륭히 생산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력을 강화하자면 자동차를 자체로 생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현대적인 화물자동차를 꽝꽝(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연합기업소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개건·현대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오수용·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장 노동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의 경제현장 방문은 15일 금성트랙터공장 시찰 보도 이후 6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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