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향해 "DJP연합의 지혜, 다시 발휘해달라"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바른정당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연대하려고 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입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거론하며 "(박 의원이) 안 대표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안 대표는 기본적으로 바른정당-자유한국당간 3당 합당을 해야 한다는 얘길 한 적도 없다"면서 "박 의원은 안 대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3당 합당을 한다며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박지원 의원님께'라는 글에서도 "DJP연합의 지혜를 다시 한번 발휘해달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는 1990년 3당 합당이 만든 거대양당체제에 균열을 가하자는 시도"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또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대에 대해 "수구세력인 한국당을 대체하고 한국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도전"이라며 "(양 당은) 뿌리는 다르지만 한국정치의 개혁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바른정당간 외교·안보 노선의 차이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DJ와 JP의 차이보다 크지는 않다"며 "상호존중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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