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특이 동향 없어…JSA 교전규칙상 대응사격 어려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군 너머로 보이는 북한 병사들. 자료사진=데일리한국 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국정원은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에 대해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하사급이며 공동경비구역(JSA)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귀순병의 남은 가족에 대해선 다른 탈북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불이익'이 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 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귀순병 관련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특이하게 이튿날인 14일 김정은의 트랙터 공장 시찰 사진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에 남았을 수 있는 귀순병 가족에 대해 국정원은 "아시다시피 심각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며 "조사 수위에 따라서 수용소행부터 여러 형태로 (처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귀순병의 소지품에 대해선 "특별한 게 없다"고 밝혔다.

귀순 당시 교전 상황에 대해 국정원은 "우리 병사에 대한 직접적인 사격이 아니라면 대응사격은 교전수칙상 어려운 것 같다"며 "만약 대응사격을 한다면 JSA에서는 미군의 지휘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특이 동향이 없다"며 "미사일은 엔진실험을 하면 언제든 쏠 수 있지만 언제라고 (시점을) 예단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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