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포항지진 현장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하고 이주민 주거대책 빨리 세워야"

16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경상북도 포항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해 "자연재해에는 여야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지진 진앙 인근인 흥해읍사무소를 방문해 천막 안에서 지진 상황에 대해 들었다.

홍 대표는 "무엇보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지금 이주민 주거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며 "지금부터 빨리 재건축을 해서 주거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진 피해에 대해 "수천억원대의 피해가 났다"며 "지금이 예산국회인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바로 선포될 수 있도록 하고 당 차원에서는 포항 특별지원대책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우리 원전은 규모 7.5 강진을 기준으로 건설했기 때문에 상관 없다"며 "(우려는) 좌파들이 원전을 방해하려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후 홍 대표는 800여명의 지진피해 주민들이 있는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 긴급대피소를 방문해 위로했다.

홍 대표는 "어렸을 때 홍수 피해로 매년 집이 물에 잠겼다. 옛날 집은 물에 잠기면 삭아서 무너진다"며 자신이 겪은 자연재해를 회상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을 반기는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안아주기도 했다.

홍 대표의 이날 포항 방문에는 이철우· 김태흠 최고위원과 김광림 정책위의장, 유재중 행전안전위원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강효상 대표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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