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예고했던 '중대발표' 없어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예고했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중대발표'는 없었다. 이를 두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미묘한 정세 변화와 맞물려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단합해 북한 정권이 위험한 도발을 멈출 때까지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면서 "그 결과 유엔 안보리의 새 제재를 포함한 중요한 진전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방문 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한국군 수뇌부와 함께 군사옵션 및 북한의 도발이나 공격적 행위에 대응하는 태세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불량 행위자들에 대한 유엔 제재와 미국의 추가제재에 동참해줄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뒤틀린 독재자가 전 세계를 포로로 잡고 핵 협박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의 거대한 경제력을 지렛대로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핵을 보유한 북한은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이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던 것들과 같은 이른바 '쌍중단(雙中斷)'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간 무역 불공정에 대한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한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현재 한국과 재앙적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