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추미애, 한미정상회담 비화 소개…라이언 하원의장 "북핵 원칙, 평화적 해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꼭 통일을 해야 되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식당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당시 비화를 소개했다.

추 대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자세하게)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그렇게 질문을 솔직하게 했으니 솔직하게 '통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올림픽 홍보를 요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추대표는 전했다.

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것은 도와줄 게 없느냐'고 관심을 표명해서 (문 대통령이) 사드 문제나 북한 도발 위협으로 인해 평창 올림픽 '붐업'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얘기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아 그러냐. 이해했다. 평창 올림픽 홍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일화도 소개했다.

추 대표는 "혹시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게 되면 미국이 한국을 버릴 수 있다는 조마조마한 걱정으로 전술핵 배치를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면서 "그랬더니 라이언 의장은 '문제의 원칙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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