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험프리스·국회·현충원 앞 총 1만5천여명 환영집회…국가안보 제2보루로 거듭나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8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만5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김진호 회장)는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집회를 개최했다.

향군회원들은 "한미동맹 강화로 전쟁을 억지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자"고 국회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환영입장을 밝혔다.

향군회원들은 "국가안보에는 보수와 진보, 여와 야의 정치적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오직 국민의 안전과 생존을 위한 지혜를 모을 때"라고 외쳤다.

향군에 따르면 이날 환영 집회에는 남단인 거제·부산으로부터 북단인 고성·철원에 이르기까지 총 218개의 지회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1만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앞서 7일 향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방문지인 평택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2000여명의 회원이 모여 환영 의사를 밝혔다. 향군은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참배하는 동작동 국립묘지 앞에서도 1000여명이 참가하는 환영집회를 이어갔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8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향군 측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 진보 진영에서는 '전쟁 반대'를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고, 보수 진영에서는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워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벗어나자"고 제안했다.

향군 측은 "핵심은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전쟁 억지"라고 강조했다. 현대 국제 관계에서 동맹의 일차적 규범이 '전쟁 억지력 강화'라는 주장이다.

향군은 김진호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현 정부의 전쟁 억지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국가안보 제2보루'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향군은 지난달 27일 창설 제65주년을 맞아 △향군의 일원이라는 소속감 △국가안보의 제2보루라는 자부심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일체감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충성심 발휘 등 4대 정체성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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