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대학은 ‘SKY’ 두각…고교는 광주제일·전주·경북고 ‘약진’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문재인 정부의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의 평균 재산은 16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대거 약진했고, 영·호남에서 태어난 인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1기 행정부 차관급 이상(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 포함)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인사 67명 전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재산은 16억5998만원으로 박근혜 정부 1기의 14억7638만원보다 1억8360만원(12.4%)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3억196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7억8192만원, 홍종학 장관 내정자가 55억7685만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49억8981만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37억2041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고위직 재산 톱5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고교는 영호남의 명문고로 불리는 광주제일고, 전주고, 경북고가 3명씩 고위직을 배출하면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1기 때는 경기고 출신이 15.2%(10명)에 달했으나 현 정부에서는 1명으로 감소했고, 서울고도 7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경복고는 이전 정부에서 3명이었으나 새 정부에서는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출신 대학은 27명으로 서울대가 가장 많았고, 고려대(9명), 연세대(7명)로 전체의 3분의 2에 가까웠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성균관대의 몰락이다. 이전 정부 시절에는 성대 출신이 12.1%(8명)로 서울대 다음으로 많았지만, 현 정부 들어선 4.5%(3명)로 4위에 그쳤다. 이전 정부에서 7.6%(5명)로 3위를 차지했던 육사 출신 역시 이번 정부에선 1명도 발을 붙이지 못했다.

출신 지역은 영호남 강세와 서울·충청 약세가 두드러졌다. 영남이 25명(37.3%)에 달한 가운데 특히 PK(부산·경남) 출신이 17명으로, TK(대구·경북)(8명)를 압도했다. 호남도 17명(25.4%)이나 배출했다.

반면 서울 출신은 19명에서 11명으로 줄었으며, 충청 출신도 10명에서 8명으로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58.4세로 이전 정부(58.3세)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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