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 보드엥 회장에게 공로휘장 수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단과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 회장단이 1일 향군 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진호 향군회장, 오른쪽 두번째가 보드엥 회장.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은 1일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 회장단을 접견했다.

김진호 회장은 이날 향군을 방문한 패드릭 보드엥(Mr. Patrick Beaudouin) 회장에게 공로휘장을 수여했다.

보드엥 회장은 김진호 회장에게 프랑스참전협회 공로메달을 수여했다. 한국과 프랑스 재향군인회의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의미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왼쪽)이 1일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 패드릭 보드엥 회장에게 공로휘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보드엥 회장 일행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1~2일 거행되는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장 르우씨의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 '화살머리고지' 안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장 르우씨는 19세이던 1951년 12월, 프랑스 육군 소속으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전투 등에 참전했다.

그는 2007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화살머리고지'를 둘러 본 뒤 "죽으면 이곳에 묻어 달라"고 말했다.

장 르우씨는 작년 12월30일 84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장 르우씨의 유해는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됐다가 2일 '화살머리고지'와 가까운 육군 5사단 DMZ 소초(GP) 근처 프랑스군 참전비 앞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 르우씨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이 아닌 DMZ에 묻히는 첫번째 해외 참전용사가 됐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왼쪽)이 1일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 패드릭 보드엥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김진호 회장은 1일 보드엥 회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장 르우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 회장은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참전해 준 프랑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보드엥 회장은 회장단 일행을 정중히 맞이해 준 김진호 회장과 향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드엥 회장은 "장 르우씨의 유해 안장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프랑스 한국전 참전협회가 더욱 긴밀한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 1개 대대를 파견하는 등 연인원 3400명이 참전해 휴전시까지 원주지역전투, 지평리전투, 펀치볼전투, 단장의 능선전투 등 수많은 격전을 치뤘다. 당시 프랑스 군은 전사 288명, 부상 1008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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