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뉴판. 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내 음식점 500여 곳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구성된 다국어 메뉴판 제작을 무상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분위기 조성과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측면 지원한다는 의미 뿐 아니라 강원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서울로 유입될 것에 대비해 서울역과 버스터미널 등 외국인의 왕래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우선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우선 지원 대상이 아니더라도 음식점 업주가 서울시에 제작 지원을 자진 요청할 경우, 지역에 상관없이 추가 무상 지원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다국어 메뉴판 보급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약 2000여 부가 배포됐지만 올해는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예년과 비교해 지원 규모가 세배 이상 대폭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실물 메뉴판 외에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다국어 메뉴판’도 무상 보급된다. 모바일 다국어 메뉴판은 서울시가 한 중소기업과 협력해 지원하는 것으로 식당을 찾은 손님이 식탁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핸드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해당 식당의 다국어 메뉴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모바일 메뉴판은 식당의 메뉴를 쉽게 교체할 수 있어 유지관리 비용이 월등히 저렴할 뿐만 아니라 손님 입장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메뉴 확인과 주문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원되는 모바일 다국어 메뉴판의 경우 이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스마트 시티’ 서울의 이미지와 ‘스마트 관광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동시에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새로운 관광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준 서울관광마케팅 관광MICE 본부장은 “올 연말까지 최소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주변 식당에는 다국어 메뉴판이 100% 비치되도록 지원 할 계획”이라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외래 관광객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서울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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