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7] 서울시 국정감사…野, 서울시 정치 편향성 등 집중 공격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자료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17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서울시의 정치 편향적인 운영을 집중 질타하는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3선을 하느냐 마느냐는 서울시민에게도 중요하다"며 "시민 말씀을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행안위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에게 "지난 6년을 평가해 보면 2년은 열심히 했지만 4년은 수준이하"라며 "3선 도전은 서울시민에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것도 이날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이 전 대통령을 고소한 것은 정치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며 "1987년 이후 개인 정치인에 대해 전면적·체계적으로 탄압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권력기관의 정치인 사찰이 갖는 문제점엔 공감하면서도 "시장이 (직접) 나섰어야 하는지 아쉬움이 있다"며 "시정에 집중해야 하는데 정치 논쟁의 중심에 서면 서울시민에게 피해가 간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산하 교통전문방송인 TBS에서 운영 중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시사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이에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출연자의 돌발 발언 등이 있었다"며 "그 외 불공정성으로 실제 지적받은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나꼼수 출신 멤버인 김어준씨가 과연 이념적으로 객관적이라고 보느냐"며 "서울연구원도 TBS의 독립법인화가 좋겠다고 지적한 만큼 지금이 독립 법인화의 적기"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 국감에선 지난 7월 서울시 공무원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에서 과중한 업무 부담을 줬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박 시장은 이에 "전적으로 제 책임으로,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본질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