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일 오전 서울 도착→8일 오후 출국…靑 "국빈 의전 고려"

국회연설 조율중…靑 "트럼프 한중일 3국 방문중 유일한 정책연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6월 첫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일정이 1박2일로 최종 확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 확정하고자 긴밀히 협의한 결과 다음 달 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원만한 항공 일정과 국빈방한 행사의 의전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초로 이뤄지는 방한을 감안해 2박3일 일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 문제를 감안해 7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청와대 경내에서의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에 참석한다. 당일 저녁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 만찬과 공연이 개최된다.

박 대변인은 국회연설 등 "상세 일정은 아직도 미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 측 발표 내용에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도 추진 중"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에 앞서 들르는 한·중·일 3국 중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연설을 하는 유일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대응은 물론 한반도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도 얘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만의 국빈 방한이다.

박 대변인은 "국빈 방한은 대통량 임기 중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 데,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감이 다음달 6~7일로 예정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11월 7~8일)과 겹침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 국감을 연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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