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리 인용…"한미 연합해상훈련·트럼프 亞순방기간에 지상핵실험·ICBM 발사 가능"

북한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북한이 당분간 미국 본토 동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북한 관리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북한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는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관리는 "북한은 외교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트럼프 정부와 외교를 시작할 수 있기 전에 북한은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방어와 공격 역량을 갖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CNN에 "북한이 효과적인 핵 억지를 보유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보내기 위해 두 가지 추가적 단계들이 필요하다"며 △지상(상공) 핵폭발 실험 △장거리 ICBM 발사 시험을 제시했다.

CNN은 지상(상공) 핵폭발 실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 이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에서 태평양 상공에서의 수소폭탄 실험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ICBM은 미국령 괌 또는 괌보다 훨씬 장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의 발사 시험"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들 실험 중 하나 또는 모두가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16~20일) 시기나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1월3∼14일)과 같은 시기에 일어나도록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북한 관리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에 관해 엇갈리는 메시지를 발신해온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에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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