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미시간호, 13일 부산 입항…16~20일, 동·서해 고강도 훈련

17~22일, 서울 ADEX…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무기 대거 전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다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미국의 전략무기가 대규모로 한반도에 전개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과 이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발언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주목된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16~20일 동해·서해에서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펼친다.

이번 훈련에는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다수의 핵잠수함, 첨단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이 출동한다.

레이건호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 등 각종 항공기 70여대가 실려 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에 기본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이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15일 한반도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도 참여할 전망이다.

이 잠수함은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하고 다닌다. 미시간호는 이미 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첨단 정찰기 'JSTARS'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한미는 이번 MCSOF 훈련기간 중, 유사시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저지하는 '해양차단작전', '북한 미사일경보훈련(Link-Ex)', 대함·대공 함포 실사격 훈련을 고강도로 펼칠 전망이다.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등도 대거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들은 17~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가한다.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RQ-4 글로벌호크는 최첨단의 고고도 무인정찰기다.

이밖에도 수송기 'C-17 글로벌마스터' 'C-130J 허큘러스',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레이토탱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미 육군의 'CH-47F 시누크 헬기', 주한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U-2 드레곤 레이디 고공정찰기' 등이 전시된다.

서울 ADEX에 이처럼 다양한 첨단 전략무기가 참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주한미군 가족 대피연습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도 23∼27일 실시된다.

일부 가족은 일본으로 대피하는 훈련까지 받는다. 이 훈련은 1년 2회,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만 미군의 전략무기 대규모 한반도 전개와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