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인자' 켈리, 기자실 방문해 '적어도 지금은 군사옵션 안써도 된다' 취지 발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알려진 백악관 '2인자'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미국 현지시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알려진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이라 국내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11월초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변화 신호탄인지 주목된다.

이날 켈리 비서실장은 백악관 기자실에 예고 없이 찾아왔다. 백악관 '2인자'의 갑작스런 출연에 기자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켈리 비서실장은 '북핵 위협'에 대한 질문에 "당장은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고 답변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상황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굳이 군사옵션을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을 이어갔다.

켈리 비서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능력이 못 된다"고 평가하고 "(오늘 발언은) 현 행정부를 대변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 정책은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한 활동의 거대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북한과 대사급 외교를 중단하는 등의 대북제재를 가한 것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켈리 비서실장의 이날 발언을 언급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UAE가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1주일 전에 이탈리아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했던 것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했던 조치를 취하는 많은 나라들이 있다"면서 "이것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이 말한 압박 활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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